법정출입구 앞, 창과 방패의 대결
법원에서의 영상취재는 기다림의 연속이다재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법정출입구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하루 종일 기다려서 촬영을 하는데그 순간은 1분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러니 그 순간을 절대 놓쳐선 안된다. 노출, 포커스, 오디오레벨 등에서실수를 하면 안 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영상기자들의 카메라를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대부분 피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촬영을 해야하고, 상대는 피한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달려가기도 하고, 급격히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모자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이기도 하고여자들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한다이 중에서 가장 모양빠지지 않는 방법은.. 차에 타는 것이다. 누군가 데리러 와 줘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차 안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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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9.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