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 풀취재
설을 앞두고 물가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농림부장관과 해수부장관이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습니다.
이날 일정은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현장정리가 안 되는 힘든 일정이었어요😭
수많은 기자들과 장관을 수행하는 공무원들,
그리고 쇼핑객들이 뒤섞여 너무나 혼잡했습니다.
이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아마도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을거에요.
이러면 기자들도 욕을 먹게 되고,
현장을 둘러보러 온 장관들도
사진찍으러 왔냐며 시민들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명절을 앞두고 시장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의도와 다르게 역효과가 날 수 있는거죠.
누군가 찍어서 SNS에 올릴까 무서울 정도로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었네요.
사전에 사진/영상 풀이 꾸려졌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사진기자들도 서로가려 원하는 그림이 안 나오니
짜증이 나는 상황이고,
영상기자들은 장관이 이야기는 계속 하는데
들리지도 않고 카메라를 등지고 이야기하니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고요.
이런 경우 현장풀을 구성하면 좋겠지만
늘 같이 풀을 하는 매체가 아닌 곳도 껴 있어서
현장에서 풀 조율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했겠지만..
이 정도로 혼잡할 줄은 생각 못한 부분도 있었고요.
영상기자들이 상주하는 출입처의 경우
사전에 풀 조율이 잘 되는 편인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전조율이 쉽지 않습니다.
사실 행사를 주관하는 공무원의 위치에서는
기자들에게 풀을 구성해라 말아라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입장이거든요.
사진기자들은 또 원래 풀을 잘 안하려고 하구요.
사실 무분별한 풀 취재는 제 살 깎아먹기라
지양하는게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르르 몰려다니며 민폐끼치는게
오히려 우리의 입지를 더 좁히는 일이 아닐지..
아무튼 아쉬움이 많은 현장이었다는거..
이래저래 영상기자들은 일하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