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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실패를 보며 문득 생각난 G20 서울정상회의

끄적끄적

by 영상기자 2023. 11. 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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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덕분에 어린 연차임에도 국제회의장을 취재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다.

당시 G20 서울서밋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450조원이고, 고용창출효과는 225만 명이라며 정부에서 엄청나게 홍보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게 너무 과장된 수치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논란은 차치하고, 일단 이런 큰 규모의 국제회의는 어떻게 치뤄지는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회의가 열렸던 코엑스 주변으로 경계가 워낙 삼엄해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보안검색을 심하게 해서 드나드는 게 힘들어 한번 행사장에 들어가면 웬만하면 일이 끝날 때까지 나가고 싶지 않더라는..

또 코엑스 안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에는 CJ한뿌리와 SPC 파리바게트의 빵이 비치되어 있어서 외신기자 한국기자 할 것 없이 마음껏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G20 공식 만찬주니 공식 후원사니 해서 기업들도 행사에 많이 참여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업들에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또 하나의 홍보기회가 생긴 것.

 

 

 

우리 방송사들도 안방에서 국제회의를 취재하는 좋은 경험이었다. 당시 방송사마다 스탠드업 및 기자연결을 할 수 있는 단상 같은 포인트도 분양을 해 주었는데, 외국에서 열린 회의였다면 그렇게 세팅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주관방송사(HB)였던 KBS도 이런 국제회의의 호스트 방송사가 되어본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당시 이런 국제회의에서는 국가별로 방송부스를 배정해서 그 곳에 회의영상 신호 보내주었다. 그러면 부스에 가서 데크를 연결해 두고 HB(Host Broadcasting) 영상을 수신하는 것도 영상기자들이 해야 하는 일이었다.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상을 제공하고, 원본영상은 웹하드를 통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세다.

 

 

 

오늘 새벽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소식을 들으니 문득 G20 때가 생각이 났다. 아시아는 물론 신흥국을 통틀어 처음으로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외교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우리나라였지만, 이번에는 사우디의 물량공세에 역부족인 게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처음부터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그래도 대회유치를 위해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준 관계자들에게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자원도 없고, 인구도 적고, 국토도 작은 이 나라에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2002년 월드컵으로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한국이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운명인 것이다.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고 빈정거릴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들과 유치위원회의 용기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줘야하는 이유다.

 

 

 

 

p.s.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이건 엑스포건 관심없고 그냥 조용히 살고 싶은 1인이다. 저런 행사하면 영상기자들의 일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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