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통일대교는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요. 사전에 군의 승인을 받은 차량과 인원만 통과가 가능한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개성공단으로 넘어가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대성동마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관련 이슈가 있어서 누군가 이 곳으로 출입을 한다하면 통일대교 입구에 기자들이 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기도 하는 곳입니다. 물론 차가 쌩 지나가는 모습밖에 촬영할 수 없어서, 안에 탄 사람이 누군지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요.
북한과 관계가 안 좋아졌을 때 가장 먼저 북한이 보여준 조치가 개성공단 봉쇄였는데요. 그럴 때 갑자기 퇴거통지를 받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부랴부랴 짐을 싸서 넘어오는 곳이 바로 이 곳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그럴 때매다 또 기자들이 몰려서 짐을 싸들고 오는 개성공단 기업인들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차 지붕까지 짐을 실어서 나오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당분간은 도라산역에 갈 일이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관계를 재개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었으니까요.
다시 남북관계가 좋아진다고 해도 이미 여러차례 북한에게 당했던 기업인들이 다시 개성공단에 투자를 할 지도 의문입니다. 개성공단에서 쫓기듯 내몰리면서 투자한 설비와 원자재들도 다 북한에 빼앗긴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또 언젠가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취재를 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가 퇴직하기 전에 한번은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는 한민족이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니 하는 구호를 들이밀지 않고서라도, 담장을 맞대고 있는 이상 서로간에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면 언제든 다시 교류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물론 지금 분위기로서는 다시 남북한이 예전처럼 교류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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