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이 무너지면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 🚫

 

2023년 5월 2일,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아침부터 많은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날 송영길 전 민주당대표가

검찰에 자진출석 하기로 했거든요.

 

 

 

소위 말하는 장날입니다

오늘도 지검에 장이 섰네요

전날 미리 자리를 잡아두었는데

먼저 온 사람들이 밀고 들어와서

자리가 애매해졌어요 🤬

(이때부터 짜증이..)

 

 

 

 

파리에서 돌아온지 일주일 만인데요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비좁은 포토라인에 몸을 구겨넣고 있다보니

일주일 전에 있었던 파리가 그립(?)네요🇫🇷

 

 

 

 

그나저나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소환한게 아니라

송 전 대표 스스로 검찰출석을 시도하는 건데요

양측 조율이 안되어 혼선이 예상되네요

 

 

 

무선마이크 혼선도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몰릴 때는

주파수 혼선이 일어나기 쉽거든요

같은 주파수를 쓰는 무선마이크끼리

충돌이 일어나는 건데요 💢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한번 다뤄볼게요~

 

 

 

점점 몰려드는 기자들과 유튜버들

벌써부터 현장이 소란스럽습니다..

오늘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안 좋은 예감이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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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가 도착했나봅니다

현장의 취재열기도 최고조에 달합니다

지지하는 측과 반대측이 서로 소리를 질러서

마이크로 들어오는 소리를 모니터하기가 힘드네요

 

 

 

검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송 전 대표

보통은 들어가기 전에 서서 입장을 밝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냥 들어가네요

아마도 나와서 입장을 발표하려나 봅니다.

 

 

 

송대표가 들어가고 나자

창문 안쪽을 찍기위해 이동하는 사진기자들

순식간에 포토라인이 무너졌습니다

덩달아 뛰쳐나온 유튜버들로 아수라장..

영상기자들은 미리 위치풀을 구성하여

창문쪽에 대기하고 있는 팀들이 있었는데

사진기자들은 위치풀 구성이 안되다 보니

우르르 몰려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송 전 대표가 다시 나왔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저렇게 튀어나와서 카메라를 들면

뒤에 선 사람들은 제대로 촬영을 못하겠죠

 

 

 

앞에 카메라를 피해서 자리를 잡다보면 

또 뒷사람을 가리게되고, 서로 소리지르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는겁니다

모두가 원하는 결과물은 얻지 못하게 되고요

포토라인이 무너지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현장에 기자들만 있다면 어떻게든 정리를 해볼텐데

지지자와 반대측, 유튜버들까지 모두 뒤섞인 상황

어찌해야 할까요..

일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사람들이 외쳐대는 소리 때문에

말소리가 제대로 안들렸던 문제가 있어서

이 날은 마이크를 드는 취재기자들에게

최대한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대달라고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송 전 대표가 나갈 때도 걸어서 이동하면서

끝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네요

모든게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미리 대비해야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취재할 수 있습니다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나니

영혼이 가출한 기분입니다 😱

이렇게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상황이

영상기자들이 일할 때 제일 힘들어 하는 순간입니다

 

 

 

길바닥이 곧 기자실이 되기도 하는 영상기자생활

 

뒷통수에도 눈이 필요한 영상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