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7일,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휴일근무중이었던 제가 급히 현장으로 출발을 했는데요.
사고 원인은 황당하게도 한 외국인이 날린 풍등 때문이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도착한 현장에는 화재로 인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는데요. 화재현장이 잘 보이는 포인트를 찾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위성지도와 로드뷰를 보고 어디로 접근할지 연구를 했습니다.
저유소는 보안구역이라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이 곳이 잘 보이는 인근 야산을 찾았습니다. 이런 보안구역은 지도앱의 위성사진에도 보안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성사진에서 잘 확인이 안되는 곳은 로드뷰를 활용해 어떤 모습인지 봐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취재를 위해 찾아갔던 곳은 지금은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된 도로공사 현장이었습니다. 드론비행이 안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현장이 잘 보이는 높은 곳을 찾아가서 취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취재를 하면서도 좀 무섭더라구요. 저 동그란 탱크안에 있는게 다 기름일텐데.. 갑자기 폭발하면 어떡하지? 바로 옆에도 다 기름탱크인데 번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멀리있는 이 곳에서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열기가 느껴지는데 폭발했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 뜨거운 불길 바로 옆에 서서 불끄는 소방관들이 있더라구요. 목숨걸고 일하시는 소방관 분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당장 폭발위험은 없으니까 저기서 불을 끄시는구나 싶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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