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취재기 3) 의원이 가면, 영상기자도 간다!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가 국회 안에서만 취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당대표나 국회의원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야 합니다.

그 클라이막스는 물론 선거유세 취재지만 그건 추후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그 밖에 다른 취재기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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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회에 출입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을 담당했었습니다.

물론 일을 하다보면 제가 출입하는 정당만 취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출입정당의 일정을 챙기게 되죠.

당대표, 원내대표 등 정당 지도부의 일정은 주요 취재대상입니다.

당시 새누리당의 당대표는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메르스 유행에 따라 감염병 대비 현황을 점검하는 현장에 동행했었네요.

돌이켜보니 사르나 메르스는 covid-19라는 엄청난 전염병의 전초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진출처: 국제뉴스

의원들이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심각한 현장을 주로 찾게 되는데요.

2015년에는 가뭄이 심각해서 바싹 말라버린 저수지도 찾아갔었네요.

화재현장이나 대형 참사의 현장도 방문하게 되는데, 그런 사진은 핸드폰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네요.

아마도 대부분은 사진촬영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각 정당 공보실에서는 소위 그림되는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사진/영상기자들은 가끔 정치인들에게 어떻게 해달라 주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무리한 연출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구요. (무리한 연출요구는 물의를 일으키게 됩니다.)

보통은 취재원이 행동하고자 하는 의도 안에서,

현장에 있는 여러 기자들이 서로 잘 취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ex) 한번 만 더 해주세요. 이쪽 한번 봐주세요.

장례식장이나 분향소, 추모식 등도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엄청난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하자면,

정치인들이나 기자들이나 예를 갖추고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일상적인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면, 자칫 그런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반면, 결혼식장 취재는 상대적으로 흔하지는 않은데요.

모 정치인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의원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네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도 보입니다.

(이 당시만 해도 대통령이 되실지는 상상도 못했었네요.)

사진출처: THE FACT, 뉴시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일정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단 시민들의 원성과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하구요.

대중교통에서 버스비 70원 같은 실언이 종종 나오기에 더 긴장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밖에 장소로는.. 현충원도 참 자주 갔던 것 같아요.

현충원 참배는 주로 이른 아침시간에 이뤄지기에 겨울에는 새벽부터 추위에 벌벌 떨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에는 자리선정도 참 중요한데요.

바로 태양의 방향에 따라 취재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도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제가 등장하는 사진들은 예전에 사진기사에서 제가 얻어걸려 나온 것을 찾아둔 것들이에요.

현장에서 저를 촬영해 주는 사람은 없으니, 일부러 찍어두지 않는 이상 제가 일하는 모습은 남겨두기가 어렵더라구요.

수습기자 교육을 맡아서 진행한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자료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찾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요즈음은 여력이 되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많이 남겨두려고 해요.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그렇게 따로 촬영하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 #영상기자 #취재후기 #국회출입 #19대국회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 #김무성대표

 

 

국회 취재기 4) 지방선거, 전당대회, 재보궐선거

 

국회취재기 5) 국정감사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