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었네요.
국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행정부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의원들이 피감기관에 나가서 진행하는 현장국감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국감은 국회 안에서 이뤄지는데요.
언제 어떤 질의가 이슈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영상기자들은 하루종일 국감장을 지키고 있어야합니다.
모든 상임위 질의를 녹취하면 그 분량도 어마어마한데요.
이 영상을 각 방송사로 송출하는 업무도 큰 일이죠.
상임위 회의장을 간단히 도표로 그려보았습니다.
A는 질의를 하는 의원이고, B는 피감기관장입니다.
영상기자는 1~4번 위치 중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할까요?
국정감사는 국회방송에서 중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계카메라는 질의하는 의원과 피감기관장을 각각 다른 카메라가 잡습니다.
그리고 중계PD가 화면을 적절히 스위칭해서 사용하죠.
두명의 영상기자가 중계카메라처럼 커버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나중에 싱크를 맞춰서 화면을 잘라쓰기가 더 어렵습니다.
질문하는 부분과 대답하는 부분이 다른 롤(Roll)에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녹화시간도 두배가 되기 때문에 송출의 어려움도 있고요.
뉴스시간 직전까지도 질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분초를 다투는 뉴스제작 현장에서 자칫 영상을 제때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하는 부분과 대답하는 부분의 영상을 찾아서 맞추는게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뉴스 제작에 적합한 방법은 아닙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정답은 바로 3번입니다!
질의를 주고 받는 동안 말하는 사람을 비춰주려면 앵글이 확확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요.
둘 사이의 거리가 달라지면 그 때마다 포커스와 구도를 다시 조정해야 하거든요.
그러는 와중에도 질의는 계속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이러한 조작을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숙련된 영상기자에게도 쉬운일은 아닌데요.
이런 조작을 하루 종일 하다보면 피로도도 상당하구요.
그러다보니 조작을 거의 안해도 되는 3번의 자리를 선호하게 됩니다 😆
다만 여러팀이 취재를 하다보면 모두가 좋은 자리에서 취재할 수는 없겠죠?
국정감사에서 크게 이슈를 만들거나 눈에 띄는 소품을 들고와 스타의원이 탄생되기도 하고,
여야의 극한대치로 회의는 파행이 되고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올해 국정감사는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되는 분위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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