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총선기간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전국단위 선거이고, 국회의 주인인 국회의원들을 뽑는 선거이니 어쩌면 당연한 대답이겠지요.
각 정당별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당의 명운이 걸려있다 보니, 모두가 사활을 건 유세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특히 당대표를 비롯한 당의 지도부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치게 되는데요.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려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선거를 한번 겪고나면 한동안은 사람 많은 곳은 절대로 가고 싶지 않게 됩니다..
아니, 영상기자가 되고 나서는 쉬는 날에 사람 많은 곳을 무조건 피하게 되더라구요.
직업상 일할 때 주로 사람이 많은 곳을 가게되다보니..
사실 몸이 힘든 것 보다도,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인파에 밀려 제대로 자리를 못잡게 되면 그 순간에 벌어지는 중요한 이벤트를 놓치게 될까봐
인파에 밀려 뒤에서 쩔쩔매고 있는 영상기자를 보고 선뜻 자리를 비켜주시는 분들을 보면
땡큐 베리 감사하며 마음속으로 3대가 번창하고 건강하시라고 빌어드립니다. 진짜로 😁😁😁
요즘은 다들 핸드폰으로 촬영하시기 바쁘셔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유세현장을 취재하다보면 뒷걸음질을 하면서 인물을 따라가야 할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앞으로 걸어가며 사람들과 악수하고, 이야기 하는 모습을 담으려면
영상기자의 눈은 뷰파인더와 취재원에 고정되어 뒤를 확인할 수 없으니,
함께 일하는 오디오맨에게 전적으로 몸을 맡기고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디오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오디오맨이 방심하는 순간,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넘어져 버리게 됩니다.
총선취재가 힘들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로 출장을 다니다보면 그 지역의 특산물도 맛볼 기회가 생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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