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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쉽지않은 월드컵 취재 - 축구취재 Tip

영상취재 팁

by 영상기자 2022. 11.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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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후면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네요. 저는 월드컵 취재 경험은 없는데요.

월드컵 취재의 경우 보통 한달짜리 출장이라 보통일이 아닙니다.



러시아나 브라질처럼 땅덩이가 큰 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대회기간동안 비행기만 10회 이상 타야된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 그만큼 짐을 쌌다 풀었다 해야된다는거죠.


그래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경기장이 대부분 수도인 도하 부근에 몰려있다고 하니

선수나 관객은 물론, 취재하는 입장에서 참 다행입니다.


그러고보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상암에서 열린 카타르 전을 취재한 경험이 있었네요.

A매치나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중계방송이 있기 때문에 뉴스에서도 중계영상을 활용합니다.

영상기자들은 현장에서 선수들의 인터뷰나 관객 리액션, 스탠드업 등 중계에서 커버하지 않는 부분을 취재합니다.



스포츠 취재의 경우 취재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취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비표가 있어야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는데요.

중계권사냐 아니냐, 어떤 권리를 구입했느냐에 따라서 취재할 수 있는 위치도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K리그 중계권사는 그라운드에서 단독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고,

그 외의 방송사는 믹스드존에서 인터뷰를 해야하는 식입니다.

 


믹스트존(mixed zone)이란?

경기장 출구 쪽에 있는 공동 취재 구역을 뜻해요.
기자와 선수가 뒤섞이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믹스트존을 반드시 지나가게 돼요. 이때 선수들과 취재진이 기자회견 형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에요.

[네이버 지식백과] 믹스트존(mixed zone) (소년중앙 시사용어)

 

경기장에는 취재기자와 영상기자들을 위한 기자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하면서 경기도 보고 좋겠다고 부럽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놀러가야 좋은거지.. 일하러 가서 보는건 그다지 좋지만은 않습니다.

믹스드존에서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선수를 인터뷰하려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내려가서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그 사이에 골이 터져서 경기결과가 바뀌면 아주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중계영상이 있는 경우, 경기 모습을 직접 촬영하는 경우는 없는데요.

간혹 중계방송이 없어서 ENG 촬영본으로만 뉴스를 해야하는 경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정말 화장실도 못가고, 한 순간도 경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데요.

농구나 배구같은 경우, 그나마 골 하나 들어가는 장면이 아주 중요하지 않지만,

축구의 경우에는 골이 많지 않기에 한골이라도 놓치면 정말 곤란해집니다.


골대 앞에서 공수가 경합하다 갑자기 골이 터진 경우,

어떤 선수가 막 달려나가며 세레모니를 해서 자연스럽게 그 선수를 따라가며 촬영했는데요.

알고봤더니 다른 선수가 골을 넣었더라는 황당한 경험담도 들어본 적이 있네요 😅


사실 ENG 한대로 촬영한 영상은 중계화면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부분도 존재할 수 밖에 없구요.

그렇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좋은 영상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다 보면, 실력이 부쩍 느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


스포츠선수 인터뷰에는 항상 많은 매체가 몰리는데요.

선수와 취재진과의 거리를 최대한 벌려서 여러 매체가 촬영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야 각도도 나오고, 선수 뒤의 백보드 배경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마이크 라인이 짧으면 곤란하므로 스포츠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긴 오디오라인을 필수로 지참하고 다닙니다.


또 경우에 따라 무선마이크를 활용하기도 하구요.

스포츠의 경우 취재등록 등 여러 문제로 보통 스포츠팀 영상기자가 전담해서 취재합니다.


대표팀 소집과 훈련모습 공개 등을 취재하기 위해, 파주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도 축구취재시 자주찾는 곳입니다.

NFC에 취재를 나오면 이동거리가 있어서 하루가 훌쩍 지나가는데요.

푸른 잔디를 보고 있으면 바람쐬러 나들이 나온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


2013년 10월, 브라질 대표팀이 입국해서 NFC에서 훈련했을 때도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네이마르 선수가 뛰던 중 갑자기 넘어지며 발목을 다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다행히 네이마르는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저는 그 장면을 못찍었으면 어땠을까 가슴을 쓸어내렸었네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우리 축구대표팀!

본선진출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본선에서도 부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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