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ENG카메라 메고, 인파속을 헤쳐나가기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3.29 포스팅 된 내용입니다.

 

삼일절 집회

어쩌다 보니 집회취재 후기를 자주 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삼일절에는 전광훈 목사와 국민혁명당에서 주최하는 도심 집회를 취재했습니다.
(포스팅이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네요 ㅎㅎ)

청계광장 쪽에 내려서 접근을 했는데요, 시작부터 욕 한번 시원하게 먹어주고~
스케치 좀 하려고 했더니 깃발로 렌즈를 가려버리시네요^^;
진보든 보수든 어디가도 욕을 먹으니, 이젠 뭐 어느 정도 그러려니 합니다. (사실 안 괜찮아요..)

삼일절 집회

무대 앞쪽으로 가야하는데 제가 들어선 방향에서는 접근이 어려워 보이네요.
뒤쪽으로 가서 한바퀴 돌면서 전체적인 스케치를 먼저 하면서 루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뒤로 오니 조금 인구밀도가 줄어드네요.
앞쪽은 사람들이 밀려다닐 정도로 몰려있었는데, 그 와중에 공격까지 당하니,
군중심리에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살짝 긴장이 됐네요.

삼일절 보수집회

ENG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눈에 잘 띄니 쉽게 공격의 표적이 됩니다.
언어폭력도 듣다보면 힘들지만, 손대시는 분들은 정말.. (오늘도 극한직업 ㅠ)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삼일절 보수집회

집회 취재는 부감 샷이 필요한데 올라갈만한 마땅한 건물이 없었습니다.
도심에서는 드론활용도 어렵고요.
아쉬운 대로 사다리를 활용할 수밖에 없네요.
중간에 해가 조금 나서 화이트밸런스도 다시 맞춰줍니다.

 

삼일절 보수집회

다리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X 익스텐더를 활용하면 무대에 있는 사람이 잡힐까 봤는데 어림없죠^^

중간에 틈틈이 스케치를 해가며 무대쪽으로 이동해 봅니다.
그런데 이쪽은 인파도 더 많고 사람들이 제가 가고자 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네요..
진입을 시도하다 도저히 속도가 안나서 큰길로 크게 우회하기로 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삼일절 도심집회

10년 넘게 영상기자로 일해오며 많은 현장을 다녔지만
나를 찍어준 영상이나 일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같은건 거의 없더라고요.
일하기 바빠서 그런거까지 촬영할 여유도 없었고요;;
수습기자 교육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일하는 모습도 좀 촬영해 놓았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삼일절 도심집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게 될 텐데요.
바쁘시겠지만 틈틈이 일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시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되실 것 같아요 ^^

 

삼일절 도심집회

인스타360 카메라를 활용하면 모든 방향으로 촬영이 되니까 구도에 신경을 안 써도 돼서 좋고요
계속 움직이며 일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5.6K로 촬영하니 편집하기가 좀 버겁네요.

 

삼일절 도심집회

중간에 기사계획이 바뀌어서 급히 철수하고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폭염 속 5만명 도심집회, 심쿵했던 이야기

 

아덴만 여명작전(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