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3.14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새벽에 내려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산불진화 모습이 잘 보이는 장소를 찾느라
방송시간에 임박해 연결준비가 되었네요.
하늘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가 쉴 새 없이 날아다녔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중계현장까지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불속에 갇히거나 연기를 마셔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쉴틈없이 두 번의 현장 연결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연결 시에 그 시간대에 맞는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려면,
특히 일출, 일몰시간이 겹치면 조금 전 취재했던 영상이어도 그림이 많이 튀는 경우도 생깁니다.
원 카메라로 중계를 진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이 장소에 우리 팀 밖에 없었는데
어느새 다른 방송사에서도 와서 현장 연결을 하네요.
저희가 그만큼 좋은 장소를 찾았다는 방증입니다.
영상을 들어보니 바람소리가 정말 세차네요.
그래서 이렇게 산불이 번지고 진화도 쉽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부조정실과 통화를 하며 진행상황을 확인합니다.
통화도 하면서, 카메라 오디오도 확인을 해야 하니 귀가 두 개인 게 참 다행입니다.
10시 반이 다 되어서야 한숨 돌리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추운데 밖에서 떨었더니 뜨끈한 국물이 당기네요.
묵호역 앞에 있는 대흥 소머리 국밥입니다.
옆에서는 아침부터 아저씨들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시 오늘 저녁용 리포트 취재를 위해 7번 국도를 따라 이동 중입니다.
비록 일 때문에 와서 잠시 창밖으로 보는 바다 풍경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동해바다 풍경에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이런 게 영상기자라는 직업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마을에서 주민들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인근의 산불진화 현장을 거쳐 옥계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드론도 꺼내서 날려줍니다.
현장보존을 위해 폴리스라인 밖에서만 취재해야 합니다.
최초 발화 현장에서 취재기자의 스탠드업도 진행했습니다.
차에서 기사 작성하고 마감을 합니다.
데스킹을 기다리는 동안 취재한 영상도 회사로 송출을 합니다.
중계차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일들도 이제는 영상기자 혼자서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ENG영상은 실시간으로 회사에 전송됩니다.
신형 라이브유 장비는 microSD 카드를 꼽으면 드론 영상도 바로 서버에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세계를 경험 중입니다.)
이번 산불로 생활의 터전을 잃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고생하신 소방, 군인 그리고 공무원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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