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고발인조사를 받기위해 서초경찰서에 방문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기자와 만나 간단히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취재에 협조적인 경우에는 어디에 서서 어떤 배경으로 인터뷰를 할지 영상기자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1.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동선을 막지 않는 곳
2. 지나친 소음이 없는 곳
3.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는 문구가 없는 곳
4.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요소가 없는 곳
5. 간접광고의 요소가 없는 곳
6.행인 등의 초상권침해가 되는 않는 곳
7. 시청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가 없는 곳
8. 역광이 비치지 않는 곳
그 밖에도 화면에 나오면 좋지 않을만한 요소는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하는게 좋은데요. 짧은 시간에 판단이 필요하고 현장상황은 시시각각 변하므로 이 과정은 거의 본능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지난 9월 15일, 언론노조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고발하기 위해 공수처를 찾았습니다. 고발장 접수전에 언론노조 측에서 오신 분과 어떻게 일정을 진행할지 논의를 좀 했는데요. 건물쪽으로 걸어들어와서 그대로 발언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기는 하겠지만 그렇게하면 심한 역광이 됩니다.
취재하는 저도 곤혹스럽고, 취재원의 입장에서도 방송에 얼굴이 시커멓게 역광으로 나오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출입구를 등지고 입장을 발표한 후 돌아서 들어가는 것으로 주문을 해 두었습니다.
사전에 이렇게 조율하고 동선을 맞추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취재결과도 만족스럽지 않거니와 취재중에 기자들끼리도 혼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장발표를 마친 뒤에는 뒤로 돌아 고발장을 잘 보이게 들고 천천히 걸어들어와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편집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컷의 길이를 확보해 주어야하니까요.
또 저 혼자서 취재하는 경우 한쪽 방향의 영상밖에 없으므로, 다시 한번 걸어올 것을 요청해 반대쪽에서 한번 더 촬영을 합니다. 그러면 분량도 확보가 되고 편집하기도 훨씬 수월하죠.
그런데 기자라면 철저히 관찰자의 입장에서 현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이렇게 연출을 해도 되는걸까요? 막내기자 때는 이런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어떠한 개입도 없이 역광이 되든 말든, 주장하는 바가 제대로 담기든 말든 주어진 상황에서만 커버하는게 맞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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