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당시 개발중이던 인천 청라국제도시를 취재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창 택지조성 단계여서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었던 청라지구!
높은 곳에 올라가서 구역 전체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주변에 언덕이나 건물이 안 보이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인도 위에 있던 변압기 같은 박스였습니다. 사실 이 정도 높이로는 부족해 보였지만 시도라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먼저 올라가서 장비를 받을 생각으로 변압기에 손을 댄 순간! 짜릿한 느낌에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아마도 누전이 되고 있었나봐요.
인천공항에 다녀오면서 청라국제도시를 볼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 변압기가 누전이 안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어야 되지 않았나하고요.
영상기자들이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디가 어떻게 위험하다고 미리 알려주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돌다리도 두드리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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