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장심사를 하루 앞둔 날 저녁이었는데요.
야당대표의 영장심사를 앞두고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법원에 현장연결을 하러 왔습니다.
저녁뉴스 시간이 늦다보니 법원 직원들도 퇴근하고, 출입문도 닫혀있고, 건물조명도 꺼져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현장을 보여주려면 배경이 되는 건물에 조명을 따로 쳐 줘야합니다.
배경에 걸리는 법원 마크부분에 맞춰서 조명을 포커싱하고요. 최대 광량으로 조명을 가동하니 어느 정도 커버가 되었습니다.
중계차에서 쓰는 광량이 센 조명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죠😆
리포팅을 하는 기자에게는 카메라에 부착한 작은 LED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이때 기자 얼굴을 밝게 하고 싶다고 얼굴조명을 세게 하면 배경을 전혀 살릴 수 없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조도차이가 너무 심할 경우, 배경이 나르거나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조명을 사용했을 때와 안 했을 때를 비교해보세요. 꽤 차이가 크죠? 배경조명이 있었기 때문에 얼굴에도 조명을 좀 강하게 쳐서 야간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조명을 건물 가까이에 두면 더 밝은 배경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는 이게 최선이었지만 가능하면 건물과 가까이 두어서 밝게 비춰줄 수 있으면 좋습니다🏢
배경에 사용한 조명은 Aputure 제품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미리 챙겨온거죠. 그런데 만약 이 조명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카메라 Gain을 올리고 조명 하나로 어떻게 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법원마크를 배경으로 잡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저기 아래로 내려갔을 것 같아요. 배경이 가까우면 그래도 조명 하나로 인물과 배경까지 그럭저럭 커버가 되거든요.
아니면 다른 회사 영상기자에게 염치 불구하고 조명을 빌리는 신세를 지거나, 가로등 조명까지 최대한 활용해야죠 뭐😅
영상에서 조명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아픈 일입니다. 이런저런 좋은 조명과 스탠드들을 다 가지고 다니면 좋겠지만 기동성이 생명인 영상기자들에게는 사치이죠😅 그럴 인원도, 장비의 여유도 없고요.
그래서 이렇게 가지고 있는 장비만을 활용하여 근본없이 조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평소엔 카메라에 달린 작은 조명이 전부일 때가 많죠) 혹시 조명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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