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 작전(-灣黎明作戰, Operation Dawn of Gulf of Aden)은 2011년 1월 15일 아브디 리스케 샤크가 이끄는 소말리아 해적 일파에 의해 피랍된 1만 톤급 화물선 삼호 주얼리(SAMHO JEWELRY)호를 구출하기 위해 같은 달 18일 대한민국 해군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통칭 청해부대)가 실시한 해상 작전이다.
이는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행한 최초의 인질 구출 작전이기도 하다.
- 출처 : 나무위키
피랍되었던 우리나라의 삼호 주얼리호가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으로 사망자 없이 무사히 구출되고, 드디어 오만의 무스카트 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다른 회사는 최소 2명이 한 팀이 되어 한 명은 촬영, 다른 한명은 송출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나는 혼자였다. 게다가 무스카트 항구는 보안구역이라 한번 들어가면 마음대로 이동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찌해야 할까..
인편으로 영상을 전달해 외부에서 인터넷 송출을 하는 회사도 있었고, 위성송출장비(B-GAN)를 가져와서 이용하는 회사도 있었다. 둘 다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나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여러 군데를 수소문한 끝에 당일 아침 택시를 타고 무스카트 시내의 전자상가로 향했다. 서울의 용산전자상가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규모지만 그래도 오만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이곳 통신사에 가면 모바일 인터넷 모뎀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모뎀 안에 휴대폰 유심칩을 넣고, UBS로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는 방식이다. 물론 유선 인터넷에 비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잘 작동했고, 화질은 정말 간신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떨어뜨려서 현장에서 영상을 송출했다.
뉴스 채널 특성상 속보가 중요했기 때문에 화질보다는 일단 빠르게 보내서 한시라도 빨리 내보내야겠다는 판단이었다. 다행히 입항하는 삼호주얼리호의 모습을 늦지 않게 방송에 내보낼 수 있었다.
긴 하루가 될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배가 무사히 입항하고, 선원들은 모처로 이동해 안정을 취했다. 저녁뉴스를 막고, 조간을 마감한 기자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할 일이 남아있었다.
바로 피랍되었던 한국인 선원들이 묵고 있는 숙소를 알게 된 것이다.
우리 취재기자의 취재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어느 호텔인지는 알지만, 방 번호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기지를 발휘해 어찌어찌 삼호주얼리호 선원이 묵고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직 긴장감과 피로가 풀리지 않았을 선원을 오래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지만, 잠깐이라도 당시의 생생한 상황과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단독 취재한 영상을 서울로 보내고 마감을 하고 나니 새벽. 방송이 나가고 아침에 바로 반향이 있었다.
오만에서의 취재를 마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날. 마무리가 좋아 홀가분한 기분으로 무스카트를 떠날 수 있었다. 무스카트에 머무르는 동안 스탠드업을 하기 위해 근처 웬만한 모스크는 다 가본 것 같다.
택시미터가 없는 무스카트. 호텔에서 한국대사관까지 처음에 5리알(Rial)을 주고 다니던 길을, 마지막 날에는 1리알(정상가)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덧 친해지게 된 택시기사 '바둘'
무스카트에 와서 죽어라 일만 하고, 제대로 무스카트를 둘러보지도 못하고 떠나는 것이 내심 아쉬웠던 우리. 무스카트에서 두바이로 떠나기 전까지 약 3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일단 무스카트에 오면 무조건 봐야 한다는 '카스르 알 알람 왕궁'을 구경하고. 나름 외곽까지 나가서 창밖으로나마 사막 풍경도 보았다. 우리가 안타까웠는지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는 마음에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꾸 공항에서 멀어지던 '바둘'.
그렇게 바닷가까지 가서 짠내도 좀 맡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탓에 시간을 내서 자세히 본 건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즐긴 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출발시각 한 시간반 전인데 이제는 공항에 가야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자기 친구가 공항에 많아서 괜찮다던 우리의 '바둘'. ( '바둘'은 우리를 공항에 내려주고 해맑게 손을 흔들고 그대로 돌아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무스카트 공항은 한시간 전에 도착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두바이 공항 환승시간이 4시간이나 되어 시티버스 투어까지 즐기고 온 무스카트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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