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서울 중앙지검
준비한 마이크 통에 무선마이크가 꽉 찰만큼
많은 영상기자들이 현장에 모였습니다
이 날은 송영길 전 민주당대표의
두번째 검찰 셀프출석이 예정된 날!
사진기자 분들도 많이 오셨네요~
이른 아침부터 서울중앙지검에는
사진/영상기자들이 모여 포토라인을 만들었습니다
1열 사진, 2열 영상, 3열 사진
모두 가리지 않고 잘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해가며 자리를 잡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일이지요 😆
오디오맨이 그레이카드를 들어주고 있네요
현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지나면
태양의 위치가 바뀌므로 색온도도 달라져요
그럴 땐 다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합니다
요즘 취재현장에서는
기자들과 유튜버들간의 트러블이 많습니다
포토라인에서의 암묵적인 룰이 통하지 않는 유튜버들
뒤쪽에서 촬영 중인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포토라인을 깨고 뛰쳐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지난 셀프출석 때도 아수라장이 되었었는데요
이날도 유튜버들과의 실랑이가 예상되었어요
이 날도 걸어서 검찰에 도착한 송 전 대표
마찬가지로 출석시도가 불발되어 돌아나왔는데요
그래도 한번 겪었던 상황이라 그런지
지난번처럼 라인이 완전히 무너지는 일은 없었네요
다시 돌아나와서 진행된 기자회견
주변에서 하도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기자회견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어요
앞에 앉아있는 기자들도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가 않아
워딩을 제대로 받아쓰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영상기자들도 오디오 모니터가 잘 안되는 상황
참 난감했습니다.
지지자와 반대 측 유투버들이
서로 고성을 지르고 옥신각신 하는 통에
또 라인을 밀고 들어온 유튜버들
오른쪽 뒤쪽에 자리잡고 있던 기자들은
시야가 가려져서 취재가 안 되었습니다
상당시간 진행된 기자회견
사진기자들은 벌써 나가는 길목에 서서
자리를 잡고 회견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네요 😆
내년에는 총선이 있는 해인데
저는 벌써부터 내년 총선 걱정이 됩니다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치인들도 그들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막중한 책임과 규제가 있는 방송과 달리
유투버는 어떤 자격조건이나 규제도 없는 상황
이런 무질서가 계속 된다면
수익만 쫓는 유투버들로 인해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현장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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