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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차와 영상기자의 역할 📡

오늘의 현장

by 영상기자 2022. 12. 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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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법원 주차장에 방송 중계차들이 잔뜩 모여있네요.

이 날은 유동규 씨가 구속만료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참석한 날이었습니다.

그의 입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던 시점이었죠.


이날 모든 방송사는 저녁 메인뉴스에 대장동 재판관련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법원에 모인 중계차들은 저녁뉴스에 생방송으로 출연하는 기자연결을 위해 온 것입니다.

중계차와 영상기자의 업무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일단 중계차가 현장에 나오는 경우는 뉴스에 기자연결이 들어갈 때인데요.

사안이 중요하고, 또 뉴스시간까지 시시각각 내용이 바뀌게 될 경우

리포트로 사전 제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기자가 설명을 해주게 됩니다.


중계차가 없으면 영상기자가 이동중계장비(MNG)를 이용해 기자연결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중계차가 있으면 보다 안정적인 뉴스제작이 가능합니다.

일단 모바일통신망을 이용하는 이동중계장비보다 안정적인 위성으로 연결을 할 수 있고요.

여러대의 카메라로 기자의 모습과 현장상황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발전기 전력을 이용해 강한 조명도 사용할 수 있죠.


중계차를 운용하는 인원도 장비도 많기 때문에

제작의 품질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중계차를 운영하려면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듭니다.


보통 중계차가 나오는 곳이면 그날의 주요뉴스로 꼽히는 현장이 됩니다.


그런 현장에서는 영상기자가 당연히 매우 바쁘기 때문에

중계차가 나와주면 기자연결 업무는 덜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과거 이동중계장비가 보급되기 전에는

영상기자가 송출을 위해 송출밴이나 중계차 배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장과 가까운 곳에 송출포인트를 확보함으로서 신속한 보도를 가능하게 하고,

송출 때문에 현장취재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중계카메라는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영상기자는 중계연결 시간 전에 미리 현장 스케치를 해서 보내줍니다.

그러면 편집과정을 거쳐 중계연결 시 밑그림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요즘은 중계차보다 이동중계장비를 활용한 현장중계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영상기자들의 업무가 늘어났다는 뜻이죠.

사실상 영상기자 혼자서 중계팀이 하는 업무를 다 해야하니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명이며 프롬프터며 이것저것 장비도 많아져서 기동력이 떨어지고도 하고요.


중계차는 디젤엔진을 사용합니다.

대형 트럭의 디젤 매연냄새를 맡으면 불현듯 고단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몰려든 중계차들의 디젤매연을 맡으며 다니게 되는 날은

영상기자들에게는 필연적으로 고단한 날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루빨리 수소전기 중계차가 보급될 날을 기약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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