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상기자로 일하면서 가장 추웠던 날 : 명태 치어방류 / 천수만 철새촬영

오늘의 현장

by 영상기자 2022. 12. 14. 14:51

본문

오늘 날씨가 정말 매섭네요 🥶

이렇게 추운 날이면

밖에서 일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영상기자들은 어떤 현장에 가게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기 떄문에

항상 추위에 대비를 해야합니다.

실내에서 일할 수도 있지만,

차가운 겨울바다를 가르는

배를 타야할 수도 있는거죠 😅


방한화와 두꺼운 패딩,

귀마개와 장갑은 겨울철 필수품입니다.

여기에 야외취재시에는 핫팩도 챙겨서 나갑니다.

몸의 보온도 필요하지만,

장비보온에도 신경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국민생선인 명태가 언제부턴가 우리 바다에서

잡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우리 바다에 명태가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해양수산부와 고성군이 우리나라

명태 복원을 위해 명태 치어를 방류했는데요.

명태 치어방류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대진항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날씨가 유독 추웠는데요.

배에 타서 바닷바람을 맞으니

정말 추위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조금 더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소홀했네요 😖

몸이 추운 것보다 손발이 꽝꽝

얼어붙는게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추운겨울에도 배 위에서 일하시는

어민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추운 것도 힘들지만

배 바닥에 바닷물이 흥건해서

미끄러운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흔들리는 배에서 넘어지는 순간,

몸도 다치고 장비도 부서질 위험이 높았습니다.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넘어지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더 체력소모가 심했습니다.

배위 공간이 협소하여

오디오맨은 함께 타지 못했는데요.

오디오맨이 뒤에서 잡아줄 수 없으니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끔은 오디오맨 없이

혼자서 일을 해야할 때도 있는데요.


그럴땐 취재기자가 마이크와 트라이포드도 들고

오디오맨이 하던 역할을 대신하면서 도와줍니다.

오래전에 다녀온 현장이지만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게

아마도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사실 언제가 제일 추웠다 하기 힘들 정도로

밖에서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야 워낙에 많지만

또 기억에 남게 추웠던 날은

영상뉴스 제작을 위해

서산 천수만에 갔을 때가 기억나네요.


철새들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새들이 날아오르는 순간을 기다리는데

손발이 얼어서 곤욕을 치렀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있었던 건 새들이 의외로 똑똑했다는거!

망원렌즈를 가져갔는데도 사이즈가 안나와서

청둥오리들과 거리를 점점 좁혀가고 있었는데요

살금살금 아무리 다가가도

거리가 그대로인 거에요

알고봤더니 이 녀석들이

저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동을 하더라구요😅


또 한놈이 계속 제 머리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정찰을 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고생한 것만 기억에 많이 남아서 그렇지

영상기자들이 항상 이렇게

추운데서 고생만 하는 건 아닙니다

겨울에 사이판 같은 곳에 출장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니 많은 지원 바랍니다 🥳

 

 

아덴만 여명작전(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 <1>

2011년 1월, 당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을 타고 간 첫 중동 출장지 오만. 여러 가지로 기억에 많이 남는 출장이었다. 그동안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는 대부

eng-story-news.tistory.com

 

폭염 속 5만명 도심집회, 심쿵했던 이야기

22년 7월 2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를 취재했습니다. 그 전 휴일근무 때도 집회 취재를 나갔었는데 요즘 자주 걸리네요. 이 날은 무려 5만명 가까이 모였던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집회를 시작할

eng-story-news.tistory.com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